블로그 재시작
사랑했던 대박이가 2023.05.20 우리 부부의 곁을 떠나고 육아일기를 포함한 나의 블로그는 모두 멈추었다.
육아일기를 작성하며 행복했었는데 대박이가 떠난 그날 행복이 깨지면서 육아일기를 썼던 것을 후회했다.
그래서 육아일기 뿐만 아니라 모든 블로그 작성을 멈추고 블로그를 방치했다.
대박이가 우리 곁을 떠났을 때 계류유산으로 아내의 자궁 안에서 잠든 대박이를 세상 밖으로 꺼내어주고 아내의 자궁을 깨끗하게하는 시술을 하여 아내의 자궁이 다시 건강해질 때까지 몇개월동안 우리는 아이를 가지는 것을 미뤄야 했다.
새 생명 "찰떡이"
2024년 청룡의 해에 다시 찰떡이라는 태명으로 새생명이 우리 부부를 찾아왔고 2024년 10월 17일 오후 2시 51분에 찰떡이가 우리 부부 품에 안겼다.
그 동안 찰떡이에 대한 육아일기를 블로그에 남기지 않았던 것은 또 다시 행복이 깨질까 두려웠고 걱정되어 블로그를 작성하지 않았는데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다시 블로그를 작성해보려 한다.
2024년 10월 17일 찰떡이가 태어나 2025년 02월 23일 현재 130일이 되었고 찰떡이는 이소율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사랑스러운 딸 "이소율"
병원에서 많이 들었던 소리 "노산"....
병원에서는 의학적으로 여자나이 30세가 넘으면 노산이라고 한다.
노산의 경우 자연임신도 힘들 수 있고 아이가 엄마 자궁안에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다운증후군이나 자폐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다고 했다.
나와 아내는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갈 때마다 매일같이 무서웠다.
오늘도건강하게 잘 있어야 하는데 심장소리가 잘 들려야 하는데... 하면서 말이다.
우리가 걱정했던 것과 달리 찰떡이는 엄마의 품에서 잘먹고 잘자고 건강해서 유도분만을 통해 우리 품에 안겼다.
유니콘 아기
내 딸이라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우리 소율이를 육아 난이도"하" 의 유니콘 아기라고 말한다.
울지도 않고 잠도 잘자고 잘 웃어주고 누구에게나 잘 안겨서 이쁨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몇번의 원더윅스가 있고 그 시기에는 정말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거라고 하지만 우리 소율이는 아직까지 그렇게 힘들게 하지 않은 것 같다.
평소보다 조금 많이 울고 평소보다 조금 많이 잠투정을 한다고 느낀 적은 있지만 그만큼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달래주면 또 어느새 천사같은 모습으로 품 안겨 잘 잔다!!
가장의 책임감
결혼 전부터 나는 아이를 좋아했지만 내 아이를 직접 키우다보니 정말 책임감이 커진 것 같다.
직장에서 힘들게 일하고 왔어도 퇴근 후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우리 딸에게 인사하는 것이다.
어쩔 때는 아빠를 알아보는지 반갑게 웃어주고, 어쩔 때는 왜 이렇게 늦게 왔냐는 듯이 삐져서 아는 척도 안해준다.
그럴 때는 정말 말 못하게 서운하게 느껴진다.
나는 우리 딸이 보고 싶어서 퇴근 후 인사하러 왔는데 딸이 아는 척도 안해주니 말 못할 서러움이 밀려온다.
어디에서인가 "아버지"라는 3행시를 읽었는데 그 3행시가 잊혀지지 않는다.
아 :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버 : 버틸 수 있는건
지 : 지켜야할 가족이 있기 때문이야!!
얼마나 감동적인가!! 내가 아버지가 되었다는거 그리고 내가 책임지고 지켜야 할 가족이 있다는 것에 어깨가 무겁다.
나는 그 책임감으로 우리 사랑하는 딸과 함께하는 육아일기를 다시 블로그에 기록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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