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와이프와 TV를 보다가 갑자기 떠나게 된 하동의 화개장터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와이프와 저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프로그램의 애청가인데 이탈리아의 알베르토, 파올로, 영국의 필릭스가 한식로드를 위해 섬진강 일대를 방문하는 방송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만히 방송을 지켜보다가 우리도 주말에 하동 화개장터에 드라이브를 가자는 말이 나왔고 그렇게 와이프와 주말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워낙 좋아서 드라이브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지만 강한 햇볕에 천천히 구경하기 힘들었습니다.
와이프와 저는 동갑이라 비슷한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졸업한 학교들은 모두 달랐지만 같은 지역 출신으로 학교에서 떠나는 소풍이나 수학여행과 같은 코스는 아무래도 비슷했던 모양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화개장터는 제가 학창시절에 선생님을 졸졸 따라다니며 친구들과 손잡고 걸었던 기억이 있는데 출신 학교는 달랐지만 와이프과 저와 비슷한 추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창시절 걸었던 화개장터는 아주 넓고 관광객도 많고 정신없었는데 성인이 되어서 걷는 화개장터는 정말 작은 전통시장처럼 느껴졌습니다.
시장 골목들을 누비벼 구경하다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나왔던 화개장터의 은어튀김을 맛보기로 했습니다.
저와 와이프는 사실 생선류를 좋아하지 않는데 방송에서 알베르토와 파올로가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생선을 좋아하지 않은 저희도 맛보고 싶어져서 같은 집을 방문했습니다.
화개장터에는 은어튀김을 판매하는 곳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방송에 나왔던 그 집을 찾아다녔다가 찾은 이 집에서 직접 맛보기로 했습니다.
사진 속 파올로 뒷 배경으로 찍힌 현수막을 참고하여 방송에 나왔던 맛집을 찾았습니다.
이 정도면 명탐정 코난!!
많은 관광객들로 복잡할꺼라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화개장터는 한가한 분위기였는데 더운 날씨 때문인지 관광객들이 음식점으로 카페로 모두 안에서 쉬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 같았습니다.
중간 중간 음식점 안에는 관광객들로 자리가 채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도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밖에서 먹기보다는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안에서 자리를 잡고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방송에 나왔던데로 은어튀김과 쑥튀김을 먹고 싶었지만 쑥튀김은 없는 관계로 모듬튀기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걱정반 기대반으로 기다리면서 와이프와 다음은 어디로 드라이브를 떠날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정말 간단하게 밑반찬과 은어튀김, 빙어튀김이 나왔습니다.
빙어는 철이 아닌데 나왔네요!! 아마도 겨울에 냉동해두었던 빙어를 튀겨서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확연하게 크기부터 다른 은어튀김과 빙어튀김!!
맛은 뭐 한번쯤 드셔봤을 생선튀김과 매우 비슷한 그냥 생각하는 그맛!!
방송으로 봤을 때는 좋아하지 않은 생선튀김도 맛있을 것 같아서 주문했는데 그냥 생각했던 그 맛이였습니다.
빙어튀김은 제절이 아닌데도 나와서 일단 먹었지만 그냥 큰 멸치 튀김을 먹는 기분이랄까??
작은 빙어튀김도 생선이라고 잔가시가 있어서 먹는데 조심스러웠습니다.
제가 생선을 좋아하지 않은 건 어릴 적에 전어 가시가 목에 걸려서 호되게 고생했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생긴 트라우마로 생선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생선 가시가 발라진 고등어 또는 제사상에 올라가는 뼈 굵고 살이 도톰한 민어, 도미 같은 생선들로만 찾아서 먹고 다른 생선은 손이 가지 않습니다!!ㅋㅋ
와이프와 방송을 보면서 급하게 떠난 주말 드라이브였지만 그래도 나름 어릴적 추억과 먹방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전통 재래시장의 화개장터가 제 어릴 적 추억처럼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더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가 생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