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구례 조용하고 깔끔한 계곡 펜션

직접 다녀온 캠핑 장소들은 소개했었는데 펜션 다녀온 것에 대해서는 카테고리가 없어서 어디에 작성을 할까 고민하다가 캠핑 카테고리에 다녀온 펜션도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년이였을까??

무더운 여름 더위와 벌레들을 싫어하는 와이프와 여행으로 캠핑이 아닌 펜션에서 숙박하며 즐기다 왔습니다.

바닷가보다는 맑고 깨끗한 계곡 물을 좋아해서 전남, 광주 인근 계곡 펜션을 알아보다가 구례 피아골 계곡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남, 광주 인근으로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장소를 찾다보면 주말마다 많은 인파들로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돌아와야했던 날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남 계곡 중에도 피아골 계곡이 물도 맑고 깊은 곳은 정말 깊어서 성인들이 다이빙을 즐기기에도 좋은 계곡인데 지난 여름에 와이프와 구례 피아골 계곡으로 물놀이가면서 다녀온 좋은 펜션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난 여름에 와이프와 물놀이를 다녀왔을 당시 피아골 계곡에는 장마가 지난뒤라 계곡 물도 엄청나게 불어나 있었고 물살도 거세서 살짝 겁이 날 정도였지만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해서 바닥이 다 보일 정도였습니다.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것을 촬영하기 위해서 방수기능의 액션캠을 구입해둿었는데 그날 물놀이 시작 직전에 액션캠을 챙겨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한심한 기억이...

액션캠으로 수중 촬영은 하지 못했지만 정말 맑고 깨끗한 곳이였습니다.

하지만 물은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고 말해주 듯 정말 깊어서 수장안전요원 자격증을 취득한 저였지만 강한 물살과 깊이에 겁이 났었습니다.

와이프는 수영을 전혀 하지 못해서 구명조끼를 입혀줬지만 수영 초보들이 그렇듯 발이 닿지 않으니 겁에 질려서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주변에 사람들도 없었고 둘이서만 놀다가 자칫 사고라도 날 것 같아서 짧은 물놀이를 마치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예약했던 펜션인데 컨테이너를 이리저리 겹치어 건축한 펜션이 너무 이색적이고 이뻤습니다.

펜션이름은 소소모던 펜션입니다.

방들은 호수가 아닌 00나무 이런 형식으로 별칭이 있었는데 저희는 자연나무 방이였습니다.

복층구조의 원룸형식으로 복층에서도 누워서 잘 수 있게 매트리스가 있지만 에어컨이 방 중앙에 위치에 있어서 복층은 더워서 죽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와이프랑 저랑 2인이 사용했던 방이지만 4인도 거뜬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쾌적한 방이였고 개별 테라스까지 있어서 저녁에 공동 바베큐장이 아닌 개별 바베큐가 가능했던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펜션이 산속에 위치해서 그런지 해가 떨어지고 어둑어둑해질 때 테라스 조명 불빛으로 어마어마한 벌레들이 사정없이 날라들어오면서 개별 테라스에서 바베큐를 먹다가 고기만 후다닥 구워서 방에서 먹었습니다.

이곳 소소모던 펜션의 또 다른 장점은 크고 깨끗한 화장실입니다.

몇몇 펜션들은 휴가철에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만큼 인상 찌푸리게하는 냄새나는 화장실도 많고 청소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곳 소소모던 펜션은 객실 손님들이 나가면 화장실 청소는 신경써서 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오히려 깨끗하고 향긋한 향기가 나는 화장실이였습니다.

여름에도 좋지만 겨울에도 와이프와 저렴하게 다시한번 다녀올만한 좋은 펜션이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