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근 오토캠핑장 "지리산 반내골 오토캠핑장"

안녕하세요!!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사건으로 불타오르던 포스팅 열정이 식으면서 앞으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고민하며 미뤘던 포스팅을 해보려합니다.

 

화재로 인해 티스토리 블로그가 잠시 먹통이 되고 언제 복구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막연히 복구만을 기다리는데 정말 힘들더라구요!!

 

원래 포스팅은 그날 그날 감정을 잊어버리기 전에 작성해야하는데 아무리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곳에 다녀와도 그날의 감정이 없으면 솔직한 리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지리산 반내골 오토캠핑장

오늘은 제가 초가을에 다녀왔던 광주 인근 오토캠핑장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지리산 반내골 오토캠핑장"인데 이 곳은 특이하게 겨울에는 운영하지 않는 곳입니다!!

그 이유가 궁금했었는데 한번 캠핑장을 다녀오니 바로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럴 것이 정말 산길이 가파르고 길이 좁고 정말 차로 끝없이 올라가야 나오는 아주 외진 오토캠핑장이였습니다.

정말 밤길에 운전해서 올랐더라면 길도 위험하고 가로등도 없어서 무서웠을 것 같습니다!!

산 길을 끝없이 오르다보면 "이런 곳에 캠핑장이 있긴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 때쯔음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말은 즉, 캠핑장을 이용하실 때 정말 준비를 잘해가셔야 합니다.

 

캠핑장 주변으로 정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캠핑에 필요한 물품을 챙기지 못했다면 오토캠핑장에서 운영하는 매점에서 구매 해야하지만 여느 캠핑장이나 다를바 없이 약간의 가격부담이 있으실 수 있습니다.

오래된 간판에 색이 바래서 잘 찾지 않으면 무심결에 지나칠 수 있으니 네비게이션 안내에 귀기울이시면서 운전하시길 바랍니다.

 

도착해서 캠핑장 입구에 들어서면 첫번째로 넓다라는 생각이 먼저들고 두번째로 정말 시원하고 공기가 맑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실겁니다!!

 

정말 한번 이용하면 자꾸 생각나게 되는 캠핑장입니다.

입실 시간보다 2시간이 일찍 도착하다보니 캠핑장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관리실에서 체크인 했습니다!!

별도의 매점없이 관리실에서 간단한 캠핑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매점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이용했던 몇몇 오토 캠핑장들은 입실, 퇴실 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해서 추가요금을 받거나 일찍 도착해도 피칭하지 못하고 주변을 서성이는 일이 많았는데 "지리산 반내골 오토캠핑장"은 예정시간보다 2시간이나 일찍 도착했음에도 제가 예약한 사이트가 비워져있어서 바로 자리잡고 피칭할 수 있게 배려해주셨습니다.

캠핑의 재미는 바베큐와 불멍인 만큼 캠핑장 이용객들이 얼마든지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을만큼의 장작을 미리 준비해두신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집앞에서 20kg 장착을 미리 구매해서 왔기 때문에 캠핑장에서 별도로 구매할 물품은 없었습니다.

고투 아스트라인 텐트가 워낙 크기 때문에 사이트 예약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자리에 예약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나무그늘 아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정말 힐링하는 기분이였습니다.

텐트 피칭 후 배가 너무 고파서 바로 저녁식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날 캠핑을 위해 새롭게 구매한 코베아 구이바다 미니를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매번 숯불에 바베큐를 먹다가 구이바다를 이용해보기 위해 삼겹살을 구워먹어봤는데 역시나 숯불 바베큐의 참맛은 이길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장작에 불을 붙이고 숯불 바베큐로 급 변경 결정!!

역시 숯불 바베큐가 고기 익히기에도 빨리 익혀지고 숯불향이 고기를 더 맛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 맛에 캠핑을 다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휴식이라고 말하지만 캠핑을 위해 준비와 텐트 피칭을 생각하면 노동 후 꿀맛같은 휴식으로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니 서서히 어두워진다 생각했었는데 산 속이라 그런지 해가 떨어진 후로는 빠르게 어두워졌습니다!!

이 날은 날씨도 좋아서 밤하늘의 별도 너무 잘 보였는데 아이폰으로 Zoom만 최대로 설정해서 필터없이 촬영해도 빛나는 별이 촬영될 만큼 많고 밝게 빛났습니다!!

겨울에는 "지리산 반내골 오토캠핑장'은 이용할 수 없으니 이제는 내년이나 빠른 봄에나 다시 찾을 것 같은데 정말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정말 조용하고 와이프와 제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만족한 캠핑이였습니다!!

 

다음날 퇴실 전에 저희 사이트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궜는데 정말 맑고 수위도 적당해서 여름에 친구, 연인, 가족들과 함께 즐겨도 좋을 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