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퇴사자" 다.
나는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했다.
이유는 부당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내가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 할수록 나는 손해를 보는 것 같았다.
나의 직책은 대리였다.
하지만 사원보다 더 적은 급여를 받으며 일 해왔다.
사원들은 연장(OT), 특근과 같은 시간외수당이 별도로 급여로 지급되었지만 나는 포괄연봉제로 지급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제 시간에 칼퇴를 할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았다.
경제에는 수요와 공급이 있다.
말에게는 당근과 채찍이 있다.
사람이 하는 일에는 노동과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원들보다 업무 능력이나 업무량은 2배에 가까운데 보상도 많아야 하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이 회사에서 생각하는 나의 가치는 사원보다 못하다고 생각되어졌다.
그래서 나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사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백수" 다.
어느덧 백수 3일차가 되었다.
백수 1일차에는 집에서 편히 쉬었다.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다.
그동안 열심히 회사 업무에만 매달려 있었고, 퇴근하면 씻고, 밥먹고 잠들기를 반복하는 일상이였다.
백수가 된 1일차에는 그런 회사 업무에서 벗어나 집에서 TV를 시청하고 넷플릭스로 영화도 보고 설거지, 빨래 등 내 눈에 보이는 집안 일들 위주로 정리했다.
집에서 보내는 하루는 너무도 짧게만 느껴졌다.
백수 2일차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 정리했다.
주방 수납장에 정리되지 않은 반찬통들을 모두 꺼내어 정리하고 와이프가 챙겨먹는 약들도 정리했다.
수납장 정리가 끝나자 베란다에 쌓여있는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가 눈에 들어왔다.
2일차 오후에는 차량 번호판을 교체하기 위해 광주 서구청 자동차등록사업소 방문이 예정되어 있어서 나가는 길에 베란다에 쌓여있던 쓰레기들도 모두 정리했다.
백수 3일차에는 새벽부터 눈이 띄였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이프가 일어나기 전에 운동을 다녀올까 생각했지만 지금 와이프는 임신중으로 와이프가 눈을 떴을 때 내가 집에 없다면 놀랄 것 같아 와이프가 잠에서 깨어나길 기다렸다.
임신한 몸으로 버스를 타고 출근하겠다는 와이프를 내 차로 데려다주고 운동을 다녀왔다.
운동을 좋아하지만 직장생활의 피곤함과 임신한 와이프를 케어하기 위해 하지 못했던 운동을 미친듯이 했다.
런닝을 뛰고 웨이트 기구 운동을 하고 오랜만에 하는 운동에 발목과 손목에 무리가 올 때쯔음 나도 지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2시간 30분동안 쉼없이 운동을 했다.
집에 도착하니 오전이 다 지나갔다.
오늘 오후에도 어제 신청한 불량 번호판 교체건으로 서구청 번호판 배부처에 다녀와야한다.
불량 번호판은 무료로 교체된다고 알고 있었지만 실상 그렇지 않았다.
나의 차량은 군산 자동차등록사업소에서 등록된 차량으로 불량 번호판을 무료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내가 등록했던 군산 자동차등록사업소에 방문해야 무료로 교체할 수 있다고 했다.
내 잘못도 아니고 출고 당시 번호판이 불량이라서 교체하러 갔다가 억울하게 교체비용 30,500원을 지출하고 왔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있을까!? 기대된다.
'꿈꾸는 직장인 > 나의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일기는 처음이네... (0) | 2025.03.06 |
---|---|
나는 백수다 (백수생활 5일차) (0) | 2024.06.21 |
치핵제거 치질수술 리얼 후기 15~18일차 (0) | 2023.06.27 |
치핵제거 치질수술 리얼 후기 10~14일차 (0) | 2023.06.23 |
치핵제거 치질수술 리얼 후기 9일차 (0) | 2023.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