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도록 앓았던 치핵 4기 수술 리얼 후기

치질의 시작

---

문제아로 살았던 고교시절 앞보다는 뒤에서 등수를 세는 것이 더 빨랐던 만년꼴등이 대학을 하겠다고 시작한 입시체육으로 과도한 운동에서 시작된 치질은 10년이 넘도록 증상이 악화되어 결국 치핵 4기에 이르렀다.

 

초기에는 복근과 하체운동을 심하게 하는 날에만 한 번씩 얼굴을 비추던 치핵은 나와 함께 점점 성장하였고 그렇게 10년이 넘는 세월을 나와 함께했다.

오랜 세월동안 방치한 나의 항문은 출혈도 잦았고 수술하기 직전에는 항문 주변이 아리고 밀려 나온 치핵은 손으로 밀어 넣어도 잘 밀려들어가지 않을 정도였다.

 

상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나는 서둘러 병원을 내원했다.

---

치핵 4기

---

치핵은 단계에 따라 4단계로 나뉜다.

1~2기는 보존적 치료로 자연 치유가 가능하지만 3~4기는 상태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해야한다.

1기 치핵 : 배변 시 항문에 힘이 들어가면 소량의 피가 휴지에 묻어 나온다.

2기 치핵 : 배변 시 밖으로 치핵 조직이 덩어리처럼 빠져나왔다가 배변 후 다시 들어간다.

3기 치핵 : 배변 시 치핵 조직이 덩어리처럼 빠져나와 다시 들어가지 않고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간다.

4기 치핵 : 치핵 조직이 덩어리처럼 항상 튀어나와 있고 혈전이 생겨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나는 이 중에 4기 치핵의 초기 단계였다.

그전까지 3기 치핵으로 배변 후 빠져나온 덩어리를 손으로 밀어 넣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밀어 넣어도 잘 밀려들어가지 않았다.

 

나의 상태를 진찰한 의사 선생님은 수술 밖에 치료 방법이 없다고 하셨다.

---

상태가 심각하여 나는 바로 수술가능한 날짜를 확인하고 수술에 대해서 설명 들었다.

수술은 30~40분 정도 소요되며 수술 후 2박 3일 동안 입원해야 한다고 했다.